고급 샤브샤브로 유명한 모던샤브하우스
오빠가 다녀온 후 맛있다기에 이번엔 가족끼리 먹으러 저녁 예약을 했다
여의도, 광화문에도 지점이 있는데 내가 간 곳은 잠실점이었다
롯데월드몰 옆에 위치한 소피텔 호텔과 같은 건물인데 주차장에서 들어가서 좀 헷갈렸다
무슨 엘리베이터가 몇 층인지도 안 뜨고 층별로 뭐가 있는지도 안 쓰여있었다
그래도 2층 내려서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육수는 총 9가지
육수에 따라 후식이 달라지는데 취향껏 고르면 될 것 같다
대부분 버섯을 고르는데 다른 육수를 도전해보고 싶기도 했지만 트러플 리조또 맛이 궁금했기 때문에 버섯으로 선택
이번이 첫방문이니까 재방문한다면 김치나 된장, 밀키 크림도 먹어보고 싶다
육수 변경은 10,000원 추가하면 가능한데 버섯 육수 충분히 즐긴 후에 후식까지 먹고 변경해도 괜찮을 것 같다
자리 안내받고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알아서 갖다 주신다
우리는 인당 58,000원 시그니처로 주문
8점 정갈하게 접혀서 나온 고기들
시그니처는 소고기로 알목심, 부채살이 나오고 돼지고기로 목살이랑 삼겹살이 나온다
스페셜은 살치살이 추가되고 프리미엄은 한우, 한돈으로 나오는데 시그니처도 충분히 맛있었다
무한으로 리필이 가능하니 먹어보고 취향껏 더 주문하면 되는데
나는 소고기 알목심, 돼지고기 목살이 맛있었다
주문한 버섯 육수와 고기, 채소
그리고 소스도 갖다 주시는데
폰즈소스는 고추, 참깨소스는 마늘과 쪽파를 넣어먹는 게 맛있다는 직원분의 설명이 있었다
채소 첫접시는 갖다 주시고 리필부터는 알아서 가져다가 먹으면 된다
알배추와 청경채는 필수고 미나리 러버인 나는 미나리도 잔뜩 가져다가 먹었다
그리고 사진엔 안 보이지만 셀프바에 궁채라는 반찬이 있는데 이게 샤브샤브랑 정말 잘 어울렸다
아무리 채소가 많다한들 고기가 계속 들어가는 육수에 푹 익힌 채소를 먹다 보니 살짝 느끼할 수도 있는데
궁채를 먹으니 약간 꼬들하다고 해야 하나 중간에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버섯 육수의 후식 트러플 리조또
샤브샤브를 충분히 즐기다가 직원분을 불러 후식을 주문하면 재료를 가져오신다
밥이랑 잘게 다진 버섯을 넣고 섞을 때부터 트러플 향이 확 올라온다
파마산치즈랑 크림도 넣고 살살 저어주면 리조또 모양을 갖추면서 꾸덕해지는데
마지막에 파슬리랑 후추, 트러플 오일까지 뿌려주면 완성된다
직원분께서 다 해주시니 그냥 넉 놓고 구경하면 뚝딱 리조또 완성
먹자마자 오일 덕에 향이 확 들어오고 다진 버섯이랑 밥이 잘 어우러진다
치즈가 들어가서 풍미도 있고 정말 맛있는데 리조또 양이 너무 적은 건 아쉬웠다
근데 많이 먹으면 물릴 맛이라서 이 정도만 먹은 게 적당한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전에 오빠가 갔을 때는 딸기아이스크림이었다고 하는데 지점마다 다른 건지 시즌마다 다른 건지는 모르겠다
패션후르츠 맛이 강한데 중간중간에 파인애플 과육이 씹혀서 맛있었다
느끼한 거 먹고 상큼한 거 먹으니까 깔끔하게 마무리
비싸지만 재료가 신선하고 속도 더부룩하지 않은 음식이라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무한으로 리필 가능한 데다가 시간도 제한 없으니 다음번에는 좀 더 배고픈 상태로 와서 여러 육수 먹어보고 싶다
아 근데 호텔 주차장이라 그런지 주차 요금이 정말 비싸긴 했다
모던샤브하우스 이용하면 2시간은 무료니까 2시간 꽉 채우시고 얼른 정산해서 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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